"쑥대밭 주범 멧돼지·까마귀 잡자"…제주서 3년간 7만마리 포획

제주시·서귀포시 '유해야생동물 대리포획반' 운영
마리당 까치·까마귀 5000원·멧돼지 20만원 지급

지난해 7월8일 제주시 아라동 한 수박밭에 출몰한 멧돼지(독자 제공)ⓒ 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최근 3년 간 제주 유해야생동물 대리포획반이 잡은 유해야생동물 수가 7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유해야생동물 대리포획반이 잡은 유해야생동물 수는 모두 6만9644마리다. 모두 파먹거나 헤집는 식으로 농작물에 상당히 큰 피해를 끼치는 까치와 까마귀, 멧돼지들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에는 1만9585마리(까치·까마귀 1만9463·멧돼지 122), 2021년에는 2만8372마리(까치·까마귀 2만8247·멧돼지 125), 2022년에는 2만1687마리(까치·까마귀 2만1492·멧돼지 195)가 각각 포획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마다 유해야생동물 대리포획단을 구성하고 있다.

총기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안전 확보 차원에서 야생생물관리협회 등 경험이 많은 수렵단체 회원이나 5년 이상 사고 없이 활동한 모범 수렵인들로 모집한다.

포획단원들은 행정에 농가의 포획 신청이 접수될 때마다 현장에 투입되는데, 까치·까마귀를 포획하면 마리당 5000원, 2인1조로 멧돼지를 포획하면 마리당 20만원(활동비 별도 지급)을 각각 지급받는다.

이승환 제주시 환경관리과장은 "앞으로도 농작물 등에 피해를 주는 지역에 대리포획단을 투입해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과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