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값' 21개월만에 하락세로…경기침체·고금리 등 영향

지난해 11월 -0.103% 떨어져…올해 토지거래량도 감소

제주시청사와 제주시내 전경.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땅값이 2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외 경기침체, 금리 인상 등과 맞물려 토지거래도 크게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최근 공개된 월별 읍면동별 지가변동률을 분석해보면 지난해 11월 제주지역 지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103% 하락했다. 제주지역 월별 땅값이 하락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제주지역 땅값은 2021년 3월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하다 2021년 8월 이후부터 상승 폭이 줄었고, 결국 지난해 11월 들어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행정시별로 서귀포시가 0.112% 하락해, 제주시(-0.098%)보다 하락 폭이 컸다.

토지 거래량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최근 공개한 '토지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토지 거래량은 4만5361필지·4749만6000㎡로, 전년 같은 기간(5만2299필지·5031만7000㎡)보다 필지 수는 13.3%, 면적은 5.6% 감소했다.

11월 한 달 동안 거래량은 3422필지, 252만8000㎡로 전년 동기 대비 필지 수는 23.5%, 면적은 37% 줄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에도 전 세계적인 불경기와 고금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