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그룹 채무불이행 예고…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등 악영향
녹지그룹, 2012년부터 8479억원 투자 콘도 미니엄 등 건립 운영 중
웰리스몰 등 4개시설 공사 불투명…녹지국제병원 관련 소송도 관심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이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제주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제주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에 대한 후속 투자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2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녹지그룹은 1일자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13일 만기인 3억6200만달러(약 5153억원) 규모의 채권에 대해 상환 의무를 다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당국의 상하이 봉쇄 등의 여파로 현금흐름과 유동성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녹지그룹의 회사채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불거지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도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DC는 2009년부터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53만9339㎡에 총사업비 1조5674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의료관광단지 개발사업인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JDC는 2012년 중국 녹지그룹을 투자자로 유치했다. 녹지그룹은 현지법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를 설립해 2012년 12월부터 8479억원을 투입, 콘도미니엄(400세대), 힐링타운(228실) 등 숙박시설과 48병상의 녹지국제병원을 건립했다.
또 힐링스파이럴호텔(313실)과 텔라소리조트(220실), 웰리스몰, 힐링가든 건설 사업을 추진하던 중 공사가 중단됐다. 녹지그룹은 2000억원을 투자해 공사가 중단된 4개 시설에 대해 2024년까지 완료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현재 진척이 없는 상태다.
그런데 녹지그룹의 회사채 채무불이행 예고로 향후 이들 사업의 추진 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와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간 진행중인 녹지국제병원을 둘러싼 '의료기관개설허가 조건취소 청구'와 '외국의료기관 관련 개설허가 취소처분 취소' 등 2건의 소송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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