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도지사 지지한 전직 국힘 도의원, 인사청문회 맹폭

이선화 ICC제주 이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서 집중포화
국힘측 "배신자" 비난…전문성 부족 및 사전내정 의혹도

29일 오전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사장 예정자가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2022.9.29/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이사장 예정자가 29일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이날 오전 제409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중 열린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이선화 예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 부족과 사전 내정 의혹 등을 제기하며 예정자를 몰아붙였다.

특히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도의원을 지낸 이 예정자가 올해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도지사를 지지한 것을 두고 친정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도민 사회에서는 배신과 신의를 저버린 기회주의의 전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여야 모두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고 직격했다.

앞서 국민의힘 도당은 지난 27일 도청 정문 앞에서 이 예정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여는 등 도당 차원에서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사장 공모에서 이 예정자를 염두에 두고 응모자격을 바꿨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애초 응모자격 중 '관광산업에 학식을 가진 자'는 삭제되고 '경영 경제 및 관광산업에 학식과 능력을 갖춘 자'라는 항목이 추가된 것은 이 예정자 맞춤형 공모 아니냐는 것이다.

전문성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박두화 의원(비례대표)은 "각종 용역이나 경력에 마이스 산업에 종사한 적이 없고 조직 운영 경험도 없다"며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 예정자는 "응모자격이 바뀐 것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전문성 부족과 관련해서는 "지금 마이스(MICE)의 트렌드가 국제회의 산업을 넘어 문화와 융합한 브랜드 가치 창출이어서 제가 연결된다. 다행히 21세기 마이스의 트렌드로 가는 방향에 있어어 제가 연결될 수 있다"고 답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