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어린이 교통사고 159건…새 학기 지도·단속 강화

경찰이 제주시의 한 도로에서 어린이 통학버스 점검을 벌이고 있다.(제주경찰청 제공)
경찰이 제주시의 한 도로에서 어린이 통학버스 점검을 벌이고 있다.(제주경찰청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올 들어 제주에서 모두 159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약 8개월 간 제주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모두 1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건(8.1%) 줄었다.

부상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명(11.5%) 줄었지만 사망자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0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월25일 제주시 연동에서 동승 보호자 없이 학원 버스에서 내리다가 숨진 A양(8)과 지난 2월9일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숨진 B양(12)이 그 사례다.

경찰은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등 협력단체와 함께 등하굣길에서 교통지도·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과 책임구역을 분담한 뒤 등교 시간대에는 교통안전 지도와 교통정리 등 소통 위주 활동을 하고, 하교 시간대에는 순찰차와 싸이카를 집중 투입시켜 단속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는 빨간 신호등이라는 말이 있듯이 교통사고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기 때문에 내 아이, 내 손자 손녀라는 생각으로 어린이 보호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