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카지노 사이트 운영 일당 경찰에 덜미

제주지방경찰청 전경.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지방경찰청 전경.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제주지방경찰청은 17억원 규모의 불법 인터넷 카지노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로 운영자 허모(39·경기)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36·여·충북)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 등 4명은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필리핀 등에서 일명 ‘라이브 게임’ 카지노 도박 사이트 2개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게임 영상을 중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바카라, 룰렛, 포커게임 등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운영 계좌로 배팅액을 입금 받아 총 17억원 중 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도박 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대포통장 3개를 만들어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필리핀 현지에서 사무실과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모씨(39) 등 4명을 추가로 쫓고 있다.

지난해 3월 카지노 도박 사이트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9개월간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IP를 추적해 운영자와 종업원 등을 특정한 뒤 검거 작업을 벌였다.

해당 사이트로 인한 피해자가 제주에는 없으나 사이버 수사의 경우 관할 구역에 상관없이 수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달 9일까지 사이버 도박에 대한 100일 집중 단속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asy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