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신구범 인수위원장 제안 수용해야"

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제주=뉴스1) 이상민 기자 = 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제주도의원 당선인들이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이상민 기자

</figure>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6.4지방선거에서 경쟁을 벌였던 신구범 전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후보에게 인수위원장(새도정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원 당선인의 제안을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9일 말했다.

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원희룡 당선인이 신구범 전 후보에게 인수위원장을 제안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원 당선인의 제안을 거부해서 조금 아쉽다"면서 "(원 당선인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도민화합에 압정섰더라면 좀 편안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원 당선인의 제안은 대통합을 위해서 바람직하고, 새누리당 제주도당도 (원 당선인의 결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면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도 정무부지사는 야당의 추천을 받아 기용한다고 한다. 원 당선인도 그런 차원에서 신구범 전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후보에게 인수위원장 자리를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당선인이 신구범 전 후보에게 인수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성명을 내고 " 정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매우 저열한 '정치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신 전 후보를 인수위원장으로 위촉하려는 행보를 중단하라"고 밝히는 등 반발하고 있다.

당초 원 당선인 측은 이날 오후 인수위원회 명단을 발표하려했지만 돌연 계획을 연기했다.

lees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