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접근…어선 2000척 대피 제주 '비상' (종합)
- 이상민 기자
(제주=뉴스1) 이상민 기자 = 24호 태풍 ‘다나스’가 우리나라를 향해 점차 북상중인 가운데 7일 오후 수백척의 어선들이 제주시 제주항으로 피항해있다. 2013.10.7/뉴스1 © News1 이상민 기자
</figure>태풍 다나스가 우리나라를 향해 점차 북상함에 따라 태풍 길목에 놓인 제주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6㎞의 빠른 속도로 북서진 하고 있다.
중심기압 935 헥토파스칼(hPa)의 중대형급 태풍인 '다나스'는 8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32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이날 오후 5시와 7시 사이 서귀포시 성산읍 동남동쪽 180~200㎞ 해상을 지나며 제주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산간에는 최대 150㎜ 비가 오는 등 곳에 따라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순간 순간최대풍속 15~30m/s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제주전역을 강타해 수확철을 맞은 감귤 농가를 비롯해 월동채소 재배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이 제주를 향해 빠른 속도로 접근하자 제주도 주요기관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7일 오전 각 실국장, 행정시 안전총괄국장장 등 25개부서와 제주기상청장이 참여하는재 대책회의를 소집해 피해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이날 오후 6시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기로했다.
회의를 주재한 방기성 행정부지사는 “재난 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는 절대로 없어야 한다"며 인명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 및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유관기관 및 관련단체와 협조체제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제주지역 주요항구도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비상근무에 들어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3000t급과 1500t급 경비함정 등을 급파해 먼바다와 연안해역에서 조업중인 어선들을 대피시켰다.
현재 제주도내 각 항포구에 피항중인 어선은 제주항 116척, 한림항 212척, 화순항 293척, 서귀포항 405척, 성산항 356척 등 모두 2000척이다.
제주해양경찰청은 현재 제주해역에 조업중인 국내 어선과 외국 어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경은 항포구 순찰근무를 강화하고 선박 고정줄 보강하는 등 태풍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lee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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