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년 잠에서 깨어난 인천로봇랜드 공사 첫 삽
578억 규모 공사 착수…2008년 국책사업 선정 후 장기 표류
-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iH(인천도시공사)는 인천로봇랜드 기반시설 공사를 본격 착공했다고 7일 밝혔다. 2008년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후 투자 무산 등으로 장기간 표류한 지 17년 만이다.
인천로봇랜드는 청라국제도시 77만㎡ 부지에 총사업비 8988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기획·연구·생산·테스트·소비가 가능한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로, 민선 8기 핵심 공약 중 하나다.
iH는 2023년 인천시와 공동 시행자로 신규 협약을 맺고, 지난해 12월 인허가를 마무리했다.
2월에는 ㈜인천로봇랜드와 공사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BS한양·두손건설과 578억 원 규모 공사 계약도 완료했다.
현재 인천시는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 설명회(IR)를 추진하고 있으며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위해 산업부·인천경제청과 협의하고 있다.
지정이 완료되면 수도권 규제 완화 및 세제 혜택이 있다. 용지 공급은 2026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iH는 오는 9일 예정됐던 착공식을 산불 등 재난 상황을 고려해 연기했다.
류윤기 iH사장은 "인천로봇랜드는 로봇산업의 전환점이자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라며 "인천이 로봇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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