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 짧은 활주로·조류 대책 재검토해야" 목소리(종합)
"전국 공항 활주로·안전대책 재검토" 목소리…참사 여파
백령·새만금공항 활주로 연장 필요성 등 거론
- 정진욱 기자, 박소영 기자, 김동규 기자, 이성덕 기자
(인천·전주·대구=뉴스1) 정진욱 박소영 김동규 이성덕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179명이 진 사고와 관련해 조류 충돌과 짧은 활주로가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국내 공항의 안전대책 점검도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사고가 난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는 2.8㎞로서 인천공항(3.7㎞)과 김포공항(3.6㎞)보다 짧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무안공항 활주로가 지금보다 길었다면 항공기가 동체 착륙 후 멈췄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무안공항에선 활주로를 3.16㎞ 길이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30년 개항 예정인 백령공항과 2029년 개항 목표인 새만금 국제공항의 활주로도 '짧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령공항 활주로는 1.2㎞, 새만금 공항은 2.5㎞로 설계됐다.
전북도의원들로부턴 "새만금 공항 활주로를 최소 3㎞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조류 충돌 대응도 국내 공항의 주요 문제로 떠올랐다.
현재 대구국제공항에선 철새도래지 인근에 있어 조류 퇴치 인력 25명이 근무하며 폭음 경보기 30대를 운영 중이다.
백령공항의 경우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지만, 국토교통부와 협의 과정에서 취소됐다. 관련 용역은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에 포함돼 2025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항공 전문가는 "짧은 활주로와 미흡한 조류 충돌 대응은 항공기 사고 위험을 높인다"며 "국토교통부와 지자체는 활주로 설계와 안전 대책을 재검토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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