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구조 요청했는데 죽이다니…청소용역업체 직원 2명 송치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에서 크게 다친 길고양이를 구조하지 않고, 작업용 도구로 죽인 용역업체 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인천 서구 청소용역업체 직원 60대 A 씨 등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달 9일 오후 3시쯤 인천 서구 석남동 생활도로에서 도구를 이용해 길고양이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서구가 의뢰한 수사 의뢰를 통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서구가 용역을 맡긴 청소업체 직원들로 확인된 이들은 대체로 자신의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발견한 고양이가 크게 다쳐 살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작업용 도구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진술했다"며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시 주민들로부터 "차에 치인 고양이가 있으니 구조해 달라"는 민원을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서구는 "민원이 주말에 접수된 터라 공무원 대신 현장 업무를 처리하는 '당직 기동처리반'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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