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활주로 길이 2.8km…다른 공항 보다 800~900m 짧아
인천국제공항 3.7km…김포국제공항 3.6km
- 정진욱 기자
(무안=뉴스1) 정진욱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추락한 제주항공 7C2216편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부당국이 조사단 7명을 현장에 급파한 가운데, 무안항공 활주로가 다른 공항 보다 짥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해 보면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약 2.8km로, 이는 인천국제공항(3.7km)과 김포국제공항(3.6km)보다 짧다. 이 때문에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비상상황시 항공기의 착륙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나왔다.
항공 전문가들은 "활주로 길이가 짧으면 착륙 시 제동과 조종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특히 비상 상황에서는 충분한 길이가 사고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랜딩기어 문제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활주로 길이만을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워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소방청과 경찰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사고 당시 항공기의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활주로와 충돌한 뒤 기체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한국인 승객 1명과 승무원 1명이 구조됐으며, 사상자는 28명으로 집계됐다. 이 항공기에는 181명이 탑승(승객 175명, 승무원 6명)했다. 승객 175명 중 한국인은 173명, 태국인은 2명이다. 소방당국은 추가 실종자와 사상자를 수색 중이다.
경찰과 항공 당국은 활주로 길이와 항공기 정비 상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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