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해경, 바다를 지배한다" 해경청, 디지털 함정체계 구축

대응력·효율성 두 배

디지털 함정 구축(해양경찰청 제공)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해양경찰청이 군산 3013함을 대상으로 디지털 함정체계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이를 전 함정으로 확대한다.

29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은 SK텔레콤과 협력해 전용 LTE 주파수를 활용, 함내 통신망을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이번 사업에는 총 12억 원이 투입됐다. 해경청은 이를 통해 음영구역 없이 안정적인 무선환경을 조성, 끊김 없는 통신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함정체계는 기존 유선 네트워크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시간 정보통합과 빠른 임무 수행을 지원한다. 승조원들은 스마트기기를 통해 매뉴얼을 간편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IoT 센서를 활용해 △화재감지 △온습도 △문개폐 △유해가스 △진동 △소음 등 장비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승조원 위치추적 시스템도 도입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해경청은 엔진 등 주요 장비 데이터를 자동수집·시각화해 고장예측과 정비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복업무를 줄이고, 긴급상황에서는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해경청은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디지털 함정체계를 전 함정으로 확대해 해상경비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해상안보와 주권수호를 위한 핵심기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시스템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IoT와 AI기반 시스템을 통해 순찰과 구조임무를 효율화했다. 일본 해상보안청 역시 첨단통신망을 도입해 신속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해경청 관계자는 “디지털 함정체계는 해상경비의 필수요소”라며 “모든 함정에서 스마트 경비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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