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 납품 뇌물의혹에 음주운전까지…인천시의원들 왜 이러나
한날 압수수색·음주운전 적발…시민들 불신 고조
- 정진욱 기자,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박소영 기자 = 인천시의회에 망신살이 뻗쳤다. 전자칠판 납품 뇌물수수 의혹과 의원의 음주운전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의 신뢰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어서다.
2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반부패경제수사계는 23일 전자칠판 납품사업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소속 조현영 인천시의원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시민단체 진정으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시의원이 특정업체를 돕고 납품 금액의 20%가량을 리베이트로 받았다는 의혹에 초점을 맞춘다.
같은 혐의를 받는 시의원은 2명이다. 경찰은 또 추가로 2명의 시의원(국민의힘 1명, 더불어민주당 1명)도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경찰은 의혹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뒤 이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인천시의회는 압수수색 직후, 또 다른 의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면서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서구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국민의힘 신충식 시의원은 자택 압수수색을 받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으로 적발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음주측정을 진행했다.
신 시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경찰에 "대리기사가 운전을 했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윤리위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자칠판 뇌물 의혹과 음주운전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은 "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인천YMCA 등 시민단체 들은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의혹에 대한 명확한 진상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oneth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