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北 대남방송 피해 지역에 방음창 설치 시작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강화군은 21일 북한 소음방송에 고통받고 있는 지역 주민의 소음피해 완화를 위한 '방음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강화군은 이날 소음 피해가 가장 큰 송해면 당산리 마을 2곳에 방음창 설치를 마쳤다. 이어 나머지 주택에도 한 가구당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해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A 가구는 건축한 지 4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으로 방음이 잘되지 않아 소음에 아주 취약한 가구다. B 가구는 북한의 소음 진원지의 정면에 위치하고 있어 당산리 내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가구다.
송해면 당산리 마을은 지난 7월부터 북한 확성기와 가장 인접한 위치에 있어 생활소음 진동 규제 기준을 초과하는 소음(최대 81dB)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왔다.
이에 인천시와 강화군은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 35가구를 대상으로 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방음창을 설치하기로 했다.
강화군은 지난 11월 1일 관내 전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남북긴장 관계를 유발하는 원인의 하나로 지목된 대북전단 등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방음시설 설치 지원 사업은 피해지역 주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향후 사업 확대와 실효성 있는 추가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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