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억+아이드림'부터 '천원주택'까지 맞춤형 저출산 대책 봇물
[2024 결산] 인천시 출생률 17개 시·도 중 1위
임산부 교통비 지원부터 '1달 3만원' 주택까지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지방자치단체들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의 정책이 눈에 띄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지역 출생아 수는 1만13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3% 증가했다. 이는 서울(3.5%), 대구(3.2%), 충남(2.7%) 등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출생아 증가율은 0.7%다.
인천의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3분기 0.67명에서 올해 3분기 0.8명으로 늘어 세종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인천의 혼인 건수 역시 1∼9월 총 9661건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시는 현재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을 통해 인천 출생 아동에게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임산부에게는 교통비 50만 원, 1∼7세 아동에게는 매년 120만 원의 '천사지원금'을 준다. 정부 아동수당과 별도로 인천지역 8∼18세 아동에게 월 5만~15만 원씩 지급하는 '아이 꿈 수당' 사업도 지난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신혼부부를 위한 '천원주택' 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천원주택은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을 하루 임대료 1000원(월세 3만 원)에 빌려주는 사업이다. 합산 소득이 중위소득 120%(월 650만 원) 미만인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시가 보유한 매입임대주택은 신혼부부가 최대 3000만 원의 보증금을 내고 월 3만 원의 월세로 살 수 있다. 전세임대주택은 신혼부부가 전용 85㎡ 이하, 보증금 2억4000만 원 이하의 살고 싶은 주택을 고르면 인천시가 해당 주택의 전세보증금 대출을 받아 대출이자(연평균 1.7%)를 납부하고 신혼부부에게 월 3만 원에 빌려준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7월 천원주택 사업을 발표한 이후 이달 3일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끝냈다. 19일에는 인천도시공사(iH)와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1월 입주자 모집을 목표로 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입주자 모집은 매입임대주택 500가구를 시작으로 하고 전세임대주택 500가구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유정복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자녀 양육 가정이 집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 아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인천시가 선도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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