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글로벌 강자 목표" 인천공항, 유럽·북미·공항 운영 '정조준'
이학재 "2030년까지 세계 10개 공항 컨설팅"
- 정진욱 기자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학재 사장은 18일 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경영성과 및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해외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남아와 중동을 넘어 유럽, 북미, 아프리카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디지털 전환, MRO(항공기 정비·수리·분해)와 함께 해외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필리핀 마닐라 공항 사업을 수주해 역대 최고 금액의 계약을 체결했고, 25년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현재 인도네시아 바탐 공항과 쿠웨이트 공항도 운영을 맡고 있다.
이 사장은 "해외 사업이 동남아와 중동에 편중돼 있어 유럽, 북미, 아프리카로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10개 공항의 건설 및 운영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사는 여러 해외 공항 사업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 사장은 "쿠웨이트 제4여객터미널 위탁 운영 사업자 선정을 위해 입찰에 참여 중이며, 10배 규모의 확장 사업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높은 평가 점수를 받아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계약에 성공하면 10년간 1조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약 1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우디 '아브하' 투자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필리핀에서는 다바오 공항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유럽에서는 몬테네그로 공항 확장 사업에 참여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카자흐스탄과도 공항 개발 사업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최근 카자흐스탄 국토부 장관과 만나 공항 개발 사업에 협력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인천공항의 건설 및 운영 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는)기술 점수와 가입 점수 등 평가 기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수주 기반이 잘 갖춰졌다"며 "향후 해외 사업 확대에 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25년 국제 여객실적을 약 7303만 명, 매출을 2조 9249억 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개항 이래 최대 국제 여객 실적과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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