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심판할 시간' 유정복 발언에 인천 여야 '충돌'

민주당 "민생 외면 치졸행태" vs 국민의힘 "경제 방해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인천시장 집무실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독자제공)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유정복 인천시장이 올린 SNS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최근 유정복 인천시장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심판할 시간"이라는 SNS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유 시장이 민생과 경제를 외면한 채 정쟁에만 몰두한다고 지적했고, 300만 인천시민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한 점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입장 번복을 언급하며 유 시장의 행태를 '치졸함의 극치'로 규정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명주·김대영 시의원 등 10명은 이날 오전 11시쯤 유정복 시장의 집무실 앞을 찾아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민주당 시의원들이 시장 집무실 앞에서 고성과 소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유 시장이 당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행동이 경제 회복에 방해가 된다고 비판했다. 또 유 시장의 발언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 상황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며 민주당 측 주장을 왜곡이라고 지적하고, 민주당 시의원들이 정치적 선동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정복 시장 SNS 캡처 / 뉴스1

앞서 유정복 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지금까지 정상적 국정운영이 불가능했던 것은 국회에서 탄핵을 일삼아 왔던 무소불위의 민주당과 당 대표 1인을 위한 계속된 의회 폭주 사태 때문"이라며 "국정을 혼란에 빠트렸던 중심에는 언제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어 "이제부터는 야당 심판의 시간"이라며 "민주당은 마치 집권이라도 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