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로봇랜드, 17년 '표류' 끝에 본격 추진…내년 3월 착공

산업통상자원부, 조성실행계획 변경 승인

인천로봇랜드 조감도 (인천시 제공)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시가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 사업 조성실행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시에 따르면 인천로봇랜드는 청라국제도시 내 76만 9000㎡ 부지에 로봇산업 진흥시설, 테마파크,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인천로봇랜드 조성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의 로봇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인천과 경남 마산이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인천시와 토지소유주인 인천도시공사(iH), 사업시행자로 예정됐던 인천로봇랜드(SPC) 사이에 토지 가격 및 제공 방법 등을 놓고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 사업은 15년 넘게 표류해왔다.

현재 해당 부지엔 로봇 타워와 연구·개발(R&D)시설 건물 각 1개 동만 덩그러니 위치해 있다.

17년간 토지 문제와 협약 갈등으로 지연됐던 이 사업은 최근 인천시가 iH와 협력해 신규 협약 체결과 행정 절차를 추진하면서 정상화됐다. 사업 착공은 내년 3월 예정이다.

유제범 시 미래산업국장은 "로봇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