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 놓고 국힘 인천 당협위원장들 찬반 갈려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이른바 '12·3 비상계엄 사태' 등과 관련,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당론으로 찬성 투표하자고 제안하자, 인천지역 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서 찬반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12일 인천범시민연대 등 38개 보수성향 단체와 함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회견을 열었다. 이 회견엔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과 심재돈·신재경·유제홍·박종진·이행숙 등 당협위원장 5명이 참석했다.
손 위원장은 회견에서 "(인천지역) 당협위원장 13명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많은 의견을 거쳤다"며 "(탄핵 찬반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빨리 수습해야 하는 데에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은 국가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진상규명과 합법적인 조치를 기다려 달라"며 "현 정국에 대해 사과하며, 국정 쇄신과 민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 위원장 등과 달리 지역 내 친한(친한동훈)계 및 중립 성향 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선 '탄핵 찬성'론이 나오고 있다.
이현웅 인천 부평을 당협위원장의 경우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은 시급히 탄핵당해야 하고 권한 행사가 정지돼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위원장은 이날 손 위원장 등의 회견과 관련해선 "인천지역 당협위원장 과반이 '탄핵 반대' 입장인 것이지, 난 탄핵에 찬성한다고 줄곧 말했다"며 "몇몇 당협위원장들도 나와 생각이 같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원식 계양갑 당협위원장도 "윤 대통령이 '버티겠다'고 해서 해결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상수 서구갑 당협위원장도 '탄핵 찬성'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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