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새 병원선 5월 출항"…최신 의료장비 탑재

'의료취약' 옹진군 6개면 대상 연 44회 순회진료 계획

병원선 조감도(인천시 제공)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시가 의료취약지인 도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해 온 신규 병원선 대체 건조 사업을 내년 4월 마무리하고 5월 새 병원선을 출항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999년 6월 건조된 병원선 '인천531호'는 25년 넘게 옹진군 섬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됐다.

이 때문에 노후로 인한 안전 문제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어 인천시는 126억 원을 투입해 신규 병원선 대체 건조 사업을 추진했다.

신규 병원선은 내년 5월부터 기존 인천531호를 대체해 인천시 옹진군 6개 면을 연중 2박 3일(주 1회), 연 44회를 순회 진료할 예정이다.

신규 병원선 규모는 기존 병원선(108톤)보다 2배 이상 큰 270톤이다. 새 병원선은 전장 47.2m, 폭 8.4m, 깊이 3.6m에 최대 승선 인원은 44명, 최대 속력은 시속 46㎞다.

시는 "그동안엔 북도, 장봉도 등 가까운 섬 위주의 진료가 이뤄졌으나, 병원선 대형화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대청, 백령, 연평 지역까지 순항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위급 상황시 다수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응급체계로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병원선에서 내과·한의과·치과 진료를 할 수 있었으나, 신규 병원선엔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보건교육실도 추가됐다.

시는 새 병원선에서 예방접종과 만성질환자 관리 및 검사, 방사선(골밀도)검사,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신규 병원선 진료 인력 증원 및 장비 확충으로 도서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