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국힘·민주당 기싸움으로 본회의 또 중단 상태

예산안 처리 불투명

김포시의회 제25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유튜브 캡처) / 뉴스1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김포시의회가 10일 오전 제25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본회의가 사실상 중단됐다.

김포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2025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김종혁 김포시의회 의장은 오후 2시 40분 현재까지 본회의 정회를 선언하지 않고 있다.

김종혁 의장은 개회사에서 "내년도 본예산 등 시민들의 민생과 관련된 중요한 안건들이 방치되고 있다"며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불참으로, 이는 시민들의 희망을 저버린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오늘 열린 임시회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예산을 처리하는 것이 의원들의 소명인 만큼, 의원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본회의 불참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정영혜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회 원내대표는 "김포시 집행부에 약자 예산 삭감에 대한 재편성을 요구했지만, 자료나 답변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국민의힘이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임 과정에서도 상생 협약을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종우 국민의힘 김포시의회 원내대표는 "조례와 예산을 심의하는 본회의장은 의원의 본분이 지켜지는 자리"라며 "안건을 두고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맞다"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본회의 복귀를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6개월 동안 정례회와 임시회를 연이어 무산시키며 파행을 거듭했다. 양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유는 후반기 의장단 자리싸움 때문이다. 시의회는 11월 25일부터 12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제248회 정례회에서 2025년 본예산안을 심의할 계획이었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어 12월 4일에 열린 제249회 임시회 역시 정족수 부족으로 산회했다. 세 번째로 열린 12월 10일 회의도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자동 산회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