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기념관' 국립시설 격상 제기
인천연구원 연구보고서
역사적 의미 불구 전시공간 협소
-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국립 시설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7일 인천연구원의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국립화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기념관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역사인 한인 이민사와 인천상륙작전을 다루고 있지만, 협소한 전시 공간과 부족한 유물로 인해 몰입감 있는 전시 연출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기념관은 소장 전시자료 598점 중 실내 전시관에 302점, 옥외 전시장에 16점만 전시 중이다. 또한, 로비, 체험시설, 휴게시설, 뮤지엄 굿즈 판매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갖추지 못해 관람객들에게 충분한 체험과 편의를 제공하기 어렵다.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념관의 국립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익산박물관, 서울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국립화가 이루어지면 기념관의 시설 확충과 역할 확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기념관을 현재 위치인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기슭에서 월미도로 이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월미도는 인천상륙작전의 주요 지점으로, 역사적 장소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적합한 위치로 평가된다.
1984년 인천상륙작전 34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이 기념관은 2만4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800㎡ 규모로 설계됐다.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국립 시설로 격상될 경우, 단순히 역사적 상징성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 재생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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