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문화재단서 승진 대상자 내정 의혹 제기

A 팀장 근무평가 62점에서 90점으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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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서구문화재단(재단)이 올 초 진행한 승진대상자 심사 과정에서 지난해 불량한 근무태도로 지적받은 직원을 내정하고 평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김원진 인천 서구의원이 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자료에 따르면 A 팀장의 최근 2년 이내(2021~2022년) 근무 성적은 62.9점으로 승진 대상에 오른 직원 중 하위권에 속했다.

다만 A 팀장은 지난해 상·하반기 종합근무 성적으로 상위권 점수인 90.7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A 팀장은 지난 2월 재단 승진대상자 15명 중 총 평점 상위 3순위에 올라 승진했다.

당시 재단은 승진대상자들의 근무성적과 경력, 교육훈련 성적을 종합해 총평점 상위 4순위까지 승진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재단이 A 팀장을 승진 내정자로 정해두고 의도적으로 근무성적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A 팀장이 90점에 달하는 근무성적을 받았던 지난해 '출장사용, 태도불량, 무단결근'으로 주의를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김 의원은 "이번 일은 재단 직원들의 근무기강과 사기를 해칠 수 있는 중대한 일"이라며 "감사 등을 통해 A 팀장이 지난 1년 근무성적을 높게 받게 된 경위를 면밀히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A 팀장이 지난해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여러 차례 언급되면서 좋은 근무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의회에서 감사 요청이 오게 된다면 그에 응해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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