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서 北 향해 쌀 120여개 방류한 50대 경찰 입건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강화도에서 북한을 향해 쌀을 보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일 오전 석모대교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쌀이 담긴 생수병 120여개를 방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당시 강화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석모대교 안전관리자인 것처럼 안전모 등을 쓰고 홀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CCTV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이를 확인한 강화군은 A 씨가 대북 전단 살포 등을 통제하는 행정명령을 어겼다고 보고 인천 해양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고발장을 접수했지만, 해경은 이를 반송했다.

다만 육경인 강화경찰서는 강화군에 'A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강화군은 강화경찰서에 고발장을 다시 접수하면서 A 씨가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구체적인 진술 확보를 위해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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