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작업 중 사망·부상 잇따라…교통·항공 운행 차질로 시민 발 묶여(종합2보)
- 정진욱 기자, 최대호 기자, 배수아 기자, 유재규 기자
(인천·경기=뉴스1) 정진욱 최대호 배수아 유재규 기자 = 인천과 경기도 지역에 이틀째 폭설이 내리면서 인명 피해와 교통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기상청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서는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눈 피해에 따른 구조 및 안전조치 등 119 신고는 총 732건 접수됐다.
폭설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서 60대 남성이 주거지 일대 제설작업 중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같은 날 오전 3시 25분에는 시흥시 금이동의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던 80대가 눈에 갇혔으나 무사히 구조됐다. 과천시 문원동에서도 비닐하우스가 붕괴돼 거주민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후 7시 26분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는 제설작업 중이던 1명이 매몰되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폭설로 인해 경기 화성시 봉담읍과 서신면, 매송면 일부 지역에 일시 정전이 발생, 현재 복구 중이다.
폭설로 인해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수인분당선 일부 열차가 제설작업으로 출발이 지연됐으며, 이날 오전 5시 35분쯤 1호선 군포역과 금정역 사이에서는 선로에 쓰러진 나무로 인해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코레일은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경강선 등 총 13회 열차를 추가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여객선과 항공편 운항도 큰 차질을 빚거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항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인천항의 12개 항로, 14척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전국 공항에서는 국내선 27편, 국제선 114편이 결항됐으며, 42편의 항공편이 지연 운항했다.
인천지역 폭설 경보 발효로 일부 학교들이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부평서중과 인천여중은 기존 오전 8시 40분에서 9시로, 영화국제관광고와 인천해양과학고는 각각 오전 9시 30분으로 늦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수도권과 강원, 충청 북부, 경북 북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정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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