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4년 만에 대설경보…"골프 그물망 무너지고 나무도 쓰러져"(종합)
하늘길 뱃길도 끊겨…인천시 '비상 2단계' 운영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에서 2010년 1월 4일 이후 14년 만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골프장 그물망이 무너지고 나무가 전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접수된 강풍·폭설 피해 사항은 모두 56건이다.
인천은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옹진군 연평면 22.6cm △중구 운남동 17.6cm △연수구 14.6cm △부평구 14.7cm의 누적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이날 낮 1시 42분쯤 연수구 송도동 한 골프연습장에는 그물망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긴급조치를 했다.
이어 오후 2시 9분쯤 부평구 산곡동의 한 골목에서 나무가 전도됐다. 아울러 남동구와 연수구 일대에서 차량이 미끌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뱃길과 하늘길도 끊겼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항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전체 15개 항로, 17척 여객선 중 12개 항로, 13척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됐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후 5시를 기준으로 국내선 4편, 국제선 67편 등 총 71편이 기상 악화로 인해 결항한다고 알렸다. 지연된 항공기는 모두 109편에 달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인천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건 지난 2010년 1월 4일 이후 14년 만이다. 특히 11월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건 1999년 이전 기록은 기상청 시스템상 확인이 어려워 단정할 순 없지만, 이후로는 첫 사례다.
인천시는 대설경보 발효에 따라 이날 낮 1시 4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인력 436명, 장비 204대를 투입해 제설제 살포 등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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