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앞에 '근조화환' 행렬…왜?

시의회 파행에 시민들 항의 표시 추정…"주민소환만이 답"

근조화환(독자제공)/뉴스1

(김포=뉴스1) 이시명 정진욱 기자 = 경기 김포시의회가 수개월째 파행하자 시의회 앞에서 '근조화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7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제248회 김포시의회 정례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산회했다. 다음 시의회 일정은 아직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시의회 건물 앞엔 근조화환 10여개가 놓였다. 각 화환엔 '맞아야 정신 차리지, 주민소환만이 답이다'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야지 주민소환 강행'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시의회 파행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소환'이란 주민 15% 이상이 투표를 통해 찬성할 경우 위법 행위나 부당한 행위를 한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를 해임(파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수막(김포검단시민연대 제공)/뉴스1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 '김포검단시민연대'도 거리 곳곳에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형배 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측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발생한 견해차로 (시의회가) 5개월째 파행을 빚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강경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포시의회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7대 7 동수로 구성돼 있다.

양당 시의원들은 의회운영위원회 행정복지위, 도시환경위 등의 3개 상임 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대립하면서 아직 후반기 원 구성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김포시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의사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김포시공무원노동조합은 "의회가 김포시 전체를 마비시키고 있다"며 "시의원들은 조속한 원 구성을 하지 않을 시 전원 사퇴하라"는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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