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10.5㎝ 눈 쌓여…시민들 '엉금엉금' 출근길

<자료사진> 2024.11.2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자료사진> 2024.11.2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27일 오전 9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일대. 나무와 길가엔 간밤에 내린 눈이 소복이 쌓였고, 차들은 미처 털어내지 못한 눈을 덮어쓴 채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시민들은 목도리·부츠 등으로 '중무장'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연신 손에 쥔 '핫팩'을 주물렀다. 온열 의자에서 몸을 녹이려는 사람들이 보였다. 출근길 도로에선 눈으로 더럽혀진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지 차들이 우왕좌왕했다.

눈을 치우러 나온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공사장에선 인부들이 큰 삽을 들고 차량 출입구 주변의 눈을 치우고 있었다. 지하철역 부근에도 직원들이 나와 빗자루로 눈을 쓸고 염화칼슘을 뿌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인천 지역에 내린 눈의 양은 강화 양도면 10.5㎝, 옹진 연평면 9.6㎝, 서구 금곡 9㎝, 중구 전동 4.3㎝, 부평 구산 3.6㎝, 연수 동춘 1㎝ 등이다.

인천엔 이날 오전 3시, 강화군은 이보다 앞선 오전 0시 30분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대설 관련 피해 접수 건수는 총 2건이다. 차량이 미끄러지고 가로수 쓰러짐 등 시설물 피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대설 예비특보 발표 이후인 전날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인력 237명, 장비 148대를 투입해 제설제 살포 등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