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1.4㎞' 김포 애기봉에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논란
지난 6월, 서울시 광화문 국기게양대 논란 있기도
- 이시명 기자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경기 김포시가 북한과 불과 1.4㎞ 떨어져 있는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높이 약 40m에 달하는 대형 국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시는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높이 40m 국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두고 김포 시민사회단체인 '시민의힘'은 성명문을 내고 "국기 게양대 설치 추진이 남·북 간에 긴장, 갈등, 공포만 키우고 확산하는, 존재 의미가 전혀 없는 구조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국심 고취’로 포장했지만, 애기봉 등탑과 마찬가지로 ‘국기 게양대’ 설치는 전쟁 심리전의 수단이다"며 "김포시는 애기봉 국기게양대 설치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지난 2021년 10월 김포 월곶면 조강리에 조성됐다.
북한 개풍군과 불과 약 1.4㎞ 떨어져 있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 해당한다.
김포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세계적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사업 개최와 함께 오는 29일 스타벅스도 개장하기로 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관광 명소화를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국기 게양대 설치 사업은 현재 검토 중으로 확정된 사업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국기 게양대 설치 논란은 지난 6월 서울시에서도 불거졌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10억원을 들여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국기 게양대를 설치를 검토하자 '국가주의를 연상시킨다'는 지역 사회단체의 지적이 이어지자 이를 철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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