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청라 제3연륙교' 명칭은…인천경제청, 내달 공모전 착수

선정된 6개 명칭 중 1개 선정

제3연륙교/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정진욱 기자 = 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의 명칭 지정을 두고 중구와 서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경제청이 다음 달 명칭 공모전 개최 등 본격 행정절차에 착수한다.

인천경제청은 다음 달 중 인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제3연륙교 명칭 공모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제청은 내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이 제안한 명칭 중 지역성을 대표할 수 있는 명칭 약 10개를 추릴 계획이다. 이후 경제청은 선정한 명칭들을 대상으로 인천시민 선호도 조사도 진행,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은 명칭 2개를 뽑을 예정이다.

경제청은 또 중구와 서구가 각각 2개씩 제출할 명칭도 접수해 총 6개의 이름을 인천시 제명위원회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쯤 열릴 예정인 인천시 제명위원회는 의결 과정을 거쳐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을 결정하게 된다.

제3연륙교는 총연장 4.67㎞에 달하는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다리다. 이런 탓에 다리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인천 중구와 서구에서는 명칭 지정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구는 이미 주민 명칭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영종하늘대교'와 '영종청라대교', '이음대교' 등이 제3연륙교의 이름으로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구는 다음 달 중 제3연륙교 명칭 주민 선호도 조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서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교흥·이용우 국회의원은 이달 초 '청라대교'가 제3연륙교의 명칭으로 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제3연륙교의 현재 공정률은 약 72%로 내년 개통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다리가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 접근성과 수도권 서부지역 연결성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천시 제명위원회에 총 6개의 명칭을 건의할 계획이다"며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서구와 중구로부터 명칭 각각 2개씩을 신청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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