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누락' 공정률 32%서 멈춘 검단아파트, 보강·보수공사 재개
전면 재시공 아니라 입주예정자들 불만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아파트 신축 중 철근 일부가 누락된 사실이 발견되면서 공정률 32%에 멈춰있던 인천 검단 AA21BL 공사가 재개됐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인천 서구 AA21BL 아파트 정밀안전진단이 종료됐다.
LH는 지난해 6월 이 아파트 전체 13개 동 중 4개 동의 지하 벽체 부분 6곳에서 철근 일부가 빠진 사실을 파악해 건물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자문위원들은 진단 결과 발표에서 건물 '전면 재시공'이 아닌 '보수·보강공사'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LH는 지난 15일부터 아파트 보수·보강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LH는 아파트 벽체 보수·보강 공사를 마치면 현재 공정률 32%에서 멈춰있는 단지 조성 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입주 지연 등의 피해를 보고 있는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보상안도 시행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자문위원회가 추천한 방법으로 품질 좋은 주택이 시공되도록 힘쓰겠다"면서도 "자세한 보수보강 공법에 대해서는 여러 사정상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0월 중순에도 집회를 열고 AA23BL 아파트는 재시공돼야 한다며 삭발식까지 진행한 바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LH의 보수·보강 공사를 지켜보는 한편 내부적으로 후속 조치 이행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입주예정자 A 씨는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모두 신뢰할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이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입주예정자 간 의견을 종합적으로 교류하면서 후속 조치 이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