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 리베이트 의혹' 경찰, 인천시의원 2명 피의자 수사

업체 관계자 2명도 입건

인천시의회 청사 전경.(인천시의회 제공) ⓒ News1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전자칠판 보급사업 납품비리 의혹에 연루된 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2명이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21일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계는 지난주 전자칠판 보급사업 납품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A 의원 등 2명을 뇌물 수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뇌물공여 혐의로 전자칠판 업체 B 사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

앞서 경찰은 시민단체로부터 전자칠판 보급사업 납품비리 의혹과 관련한 진정서를 접수했고, 이를 토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애초 이와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은 4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2명만 입건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 의원 등은 B 사가 일선 학교에 전자칠판을 납품하도록 돕고 그 대가로 납품금액의 20%가량 금품을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B 사 관계자 2명은 이를 전달한 혐의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달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인천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은 당시 "특정 전자칠판 업체 점유율이 2022년 3.1%에서 지난해 44%로 급증했다"며 "이 과정에 모 인천시의원이 관여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금액 등은 말해줄 수 없다"며 "진정서를 토대로 내사하던 중 어느정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입건했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