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3만2000마리 살처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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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강화군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강화군 화도면 육용종계 농장에서 폐사체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날 오전 강화군 화도면의 육용종계 농장에서 폐사체 신고를 접수했다.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으며, 이날 오후 7시쯤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1만58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예방적으로 반경 500m 안에 있는 다른 가금 농가의 닭 1만7000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반경 10㎞ 내의 다른 가금 농가(2개소)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인천시는 AI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10월부터 가금농장 내 차량 진입 제한, 축산차량 또는 축산관계자의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방사 사육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축산 밀집 지역인 강화군에선 상시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차량이 농장이나 축산시설에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소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소독방제 차량(11대)을 활용해 야생조류 출현지, 농장 진입로 및 주변 소하천 등을 집중소독하고 있고, 방역시설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는 축협 공동방제단(6개 반)을 투입해 빈틈없는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는 철새가 완전히 북상하는 내년 3월까지 농장 종사자들이 경각심을 잃지 않도록 가금농장 전담관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 방역 미흡사항, 농장 4단계 소독 요령 등을 농가에 안내하고 있다.

한편, 올해 동절기 들어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3번째 사례다.

김정회 시 농축산과장은 "개별 농장의 차단방역에 빈틈이 있으면 언제든지 AI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가금농가에서는 철저한 출입 통제와 농장 내외부 소독, 장화 갈아 신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