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갤러리서 만난 10대에 '졸피뎀' 주고 성폭행…20대 3명 재판행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0대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18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정희선 부장검사)는 지난 15일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를 받는 A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보다 먼저 구속 송치된 주범 B 씨는 올 9월 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등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천·서울의 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지에서 C 양 등 중·고등학생 4명과 성관계나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고인 중 2명은 피해자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제 '졸피뎀'을 제공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4명 중 2명은 미성년자 의제강간 적용 대상인 중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형법에 따라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면 처벌을 받는다.
A 씨 등은 온라인 커뮤니티(우울증 갤러리)에서 피해자들을 알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집단을 꾸린 뒤 '방장'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울증 갤러리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폐쇄를 요청했지만 방심위는 경고에 그쳤다.
검찰 관계자는 "A 씨 등을 구속 기소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imsoyo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