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연수원 투자?…김포시 "시민 위한 아이디어 차원"

오강현 의원 "재정 여건에 맞지 않아" 주장
시 "울릉군과의 상생 구상 중 하나…시의원 앞서나간 발언"

여객기에서 바라본 울릉도 /뉴스1 DB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울릉도 연수원 투자' 아이디어 관련 김포시의원의 지적에 김포시가 반박성 해명을 내놓는 등 논란이다.

16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오강현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7일 열린 제247회 임시회 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울릉도 200억 휴양소 건립의 진상을 밝혀라'라는 제목의 5분 발언을 했다.

오 의원은 김포시 재정 상황, 접근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볼 때 김포시의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광역철도 분담금 충당을 위해 지방채 발행까지 검토 중인 상황에서 휴양소 건립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며 "2028년 울릉공항 개항 후에도 접근성과 활용도가 낮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김포시는 울릉군과의 자매결연 후 논의된 상생 방안의 일환으로 이번 아이디어를 구상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포시는 누리집 '사실은 이렇습니다'를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포시는 "오강현 시의원은 한 경제지에 실린 울릉도 군민의 기고만을 보고 짐작, 마치 진행이 확정된 것처럼 '진상을 밝히라'고 발언해 시민에게 혼란을 줬다"며 "김포시는 검토 없이 진행된 오강현 의원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이는 오강현 의원의 짐작에 의한 앞서나간 발언임을 재차 밝힌다"고 했다.

이어 "'울릉도 연수원 투자'는 울릉도와 자매결연 체결 후 전략적 상생방안의 일환으로 김포시와 울릉군이 주고받은 아이디어 중 하나"라며 "아이디어를 구상한 것 가지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 더 이상의 적극행정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고, 시와 시민을 위한 전략적인 아이디어 구상은 시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디어 구상 자체가 비판받는다면 앞으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며 "2028년 울릉공항 개항으로 김포시가 울릉군과 가장 가까운 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돼 공직자와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이점을 극대화하고, 관광 개발 잠재력이 높은 울릉군 폐교 부지를 김포시의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적인 아이디어"라고 했다.

앞서 김포시는 2023년 6월 울릉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양 도시 간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