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의원들에 잇단 딥페이크 협박메일…경찰, 수사 착수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지역 기초의원들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음란물 협박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송승환·이영철 인천 서구 의원은 각각 지난 3일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딥페이크 음란물이 담긴 메일을 받았다. 아울러 이상호 계양구 부의장, 박민협 연수구 의원도 같은 내용의 메일을 3일 받았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들 의원들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 각 서에 접수된 고소장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피해 의원이 받은 협박 메일에는 "당신의 범죄증거를 갖고 있고, 어떤 영향이 있을지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며 "(메일을) 보면 당장 연락하라"는 협박성 글과 함께 나체의 여성과 드러누워 있는 한 남자 신체에 의원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가 첨부됐다.
피해 의원들은 한화로 6000만~7000만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송금할 수 있는 QR코드도 전송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서울시의회와 강서구의회 등 시·구의원 5명도 딥페이크 협박 메일을 받는 등 성범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일에는 대전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 현황을 확인 중에 있으며, 각 경찰서 사건이 모두 이관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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