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 영종도 하늘5중 설립 부지 확보 못해 난항
배정 학교 4곳 중 3곳 '과밀학급'
일부 학생들 대중교통 통학 30분 불편 호소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영종도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가칭)하늘5중' 설립 사업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난항이다.
1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하늘도시 학생들은 중산·하늘·영종·운서 4개 중학교로 배정이 이뤄지는데, 지난 3월 개교한 운서중을 제외한 3곳은 과밀학급이다.
주민들은 이들 학교가 과밀학급 문제는 물론 통학에도 불편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하늘도시 지형이 가로로 퍼져 있는 것을 고려하면 끝과 끝에 위치해 있는 중산중과 운서중의 거리는 10㎞에 달하며, 일부 학생들은 대중교통을 타고 30분 거리를 통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문에 중산중과 하늘중 가운데에 위치한 '영종파크골프장' 부지(중산동 1878-2)를 학교부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애초 이곳은 2006년 개발계획 수립 단계에서 중학교 용지였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불황에 따른 미분양으로 영종도 인구가 계획보다 많이 늘어나지 않자 2009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근린공원으로 용도가 바뀌었고, 파크골프장이 들어섰다. 공원용지로 바뀌면서 해당 용지는 인천시 소유로 관리·운영은 중구가 하게 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파크골프장 부지를 중학교로 다시 전환해달라고 인천시에 공문을 보내고 논의도 실시했다. 관할 인천시와 중구는 파크골프장이 없어질 경우에 생길 주민 민원을 우려하고 있는 탓에 협의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파크골프장 부지를 포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하늘도시 특별계획구역을 학교용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하며 부지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학령인구가 밀집해 있는 중산중과 하늘중 사이 마땅한 부지가 없는 상황이다"며 "관련 기관에 최대한 협조를 구해 내년 하반기 하늘5중 신설 계획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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