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증거 갖고 있다" 인천 서구의원들 딥페이크 협박 메일 받아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서구의회 의원들이 자신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딥페이크' 제작물이 첨부된 협박성 메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구 의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승환·이영철 의원은 각각 지난 3일 익명의 A 씨로부터 딥페이크 제작물이 담긴 메일을 받았다.
A 씨가 작성한 메일에는 "당신의 범죄증거를 갖고 있고, 어떤 영향이 있을지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며 "(메일을) 보면 당장 연락하라"는 협박성 글과 함께 나체의 여성과 드러누워 있는 한 남자 신체에 의원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가 첨부됐다.
A 씨는 또 송 의원의 의도를 묻는 답장에 우리 돈 6000만~7000만원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송금할 수 있는 QR코드를 전송했다.
딥페이크 영상물을 받은 의원들은 경찰에 고소 등 정식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A 씨가 불법 합성물을 만들어 보내왔다"며 "내일쯤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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