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섬쌀로 만든 뇌 건강 발효음료 개발…가바 함량 90배 강화

인천섬쌀(인천시 제공) / 뉴스1
인천섬쌀(인천시 제공)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인천섬쌀을 활용해 뇌 건강과 혈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발효음료를 개발했다고 4일 인천시가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발효음료는 중추신경계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는 가바(GABA, γ-아미노부티르산) 성분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가바는 혈압을 낮춰주고 항노화, 수면 개선, 불안 해소에 효능이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 지역 특산물인 강화·옹진산 섬쌀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이 쌀을 활용한 발효음료 개발 연구에 돌입했다. 강화·옹진 지역은 서늘한 기후와 비옥한 갯벌로 인해 재배되는 쌀이 강한 향과 찰기를 지니는 게 특징이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가바 함량을 높이기 위해 쌀누룩을 제국하고 유산균을 활용해 발효 조건과 배합 비율을 최적화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된 유산균 발효액은 4,400㎎/㎏의 가바를 생성해 인천섬쌀 현미에 함유된 48㎎/㎏보다 약 90배 높은 가바 함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관능품질 평가를 통해 이 발효음료가 대중적인 음용에 적합하다는 결과를 얻어 제품화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맛과 향, 목 넘김 등에서 소비자 친화적인 품질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 것이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구화된 식단 증가와 고탄수화물에 대한 건강 우려로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이 쌀 소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