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서 북한에 쌀 담은 페트병 보내려던 탈북민단체 적발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강화도에서 북한을 향해 쌀을 보내려 한 탈북민 단체가 당국에 적발됐다.

1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서 탈북민단체 '큰샘'이 북쪽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페트병 300개를 바다에 방류하려고 하는 정황이 파악됐다.

큰샘 측은 이날 쌀과 미국 달러화, 성경책 내용이 담긴 휴대용 USB 메모리, 타이레놀(해열진통제) 등을 담은 페트병을 바다에 방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군은 전날 전 지역에 대북 전단 살포자 출입 통제 및 행위 금지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효한 상황. 이에 강화군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큰샘 측의 페트병 방류 중단을 요구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큰샘 측과 별다른 충돌 없이 사건이 일단락됐다"며 "큰샘 측이 페트병을 방류하지 않아 별도의 행정처분은 내리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큰샘 관계자는 "북한 주민 구제를 위해 하는 행동이 왜 저지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강화군의 조치로 오늘 페트병 방류 행사는 일단 철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