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교통환경 개선·저출생 대책 등 내년 15조 예산안 편성
유정복 "불필요한 지출 줄이고 시민 행복과 안전 재정운영"
-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시는 2025년도 예산안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미래를 위한 투자에 초점을 맞춰 14조 9396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전년도 본예산(15조 368억 원) 대비 972억 원 감소한 규모다. 세입예산은 시세가 올해 대비 1074억 원 증가한 4조 8947억 원으로 예상됐다. 세외수입은 2조 3340억 원, 지방교부세는 9324억 원, 국고보조금은 4조 8649억 원, 지방채는 4221억 원 등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절감된 재원을 시민체감 사업에 우선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중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7752억 원을 배정했다. 인천시는 대중교통비 지원, 통행료 지원 등으로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공영주차장 확충, 주차장 공유 확대 등을 통해 주차 불편을 완화한다. 장애인과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위한 안전 보호에도 475억 원이 투입된다.
보육, 주거, 안전 등의 복지 예산으로 총 2조 3438억 원이 책정됐다. 특히 '1억 플러스 아이 드림' 등 인천형 저출생 정책에 961억 원을 투입돼 출산과 육아를 지원한다.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해 월세와 이사비, 대출이자 지원 등을 유지하고, 긴급생계비와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료를 추가 편성해 주거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청년을 위한 일자리 및 주거지원 예산도 포함됐다.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생활 지원을 위한 이사비 및 월세 지원에 59억 원이 배정됐다. 아울러 인천시민안전보험과 전기차 화재 대비 장비 교체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예산도 포함했다.
인천시는 문화·체육·관광 활성화에 5284억 원을 배정했다. 인천 보물섬 프로젝트 제1호로 '아이 바다패스' 사업을 시행하고, 문화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인천뮤지엄파크 건설 및 문화누리카드, 예술창작지원 사업에 투자한다. 국제마라톤 개최 및 파크골프장 조성 등 건강도시 구현을 위한 다양한 체육 예산도 포함됐다.
서민경제 회복과 민생경제 강화를 위해 6003억 원이 편성됐다. 취약계층 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총 6만1823개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게 인천시의 계획이다.
아울러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금 지원, 소상공인 물류비 절감 ‘반값택배’에도 예산이 배정됐다.
인천e음 캐시백은 1054억 원이 반영됐고, 전통시장 현대화 및 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이 신규 편성됐다. 농어업 경영 안정 지원, 방파제 보강, 어촌 기반시설 확충 등을 통해 농어업인을 위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복지에는 3조 6101억 원을 편성,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생계급여, 주거급여 및 복지카드 지원 예산을 확대했다. 여성·한부모 가정, 아동·청소년 보호 및 지원 예산도 포함됐다.
정신건강 및 예방접종 지원을 통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예산으로 1조 977억 원이 배정됐다. 인천의료원 시설 현대화 및 치매 전담형 요양시설 건립에 예산을 투입하며, 어린이와 성인 예방접종 예산도 포함했다.
미래산업에 대한 지원 예산으로 977억 원을 편성했다. 반도체, 바이오, 도심항공 등 미래산업 육성과 관련된 투자와 함께 블록체인 허브도시, 로봇산업 혁신성장 등을 위한 예산도 포함됐다.
아울러 제3연륙교 건설,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등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경제자유구역 발전과 글로벌 톱텐시티를 목표로 한다.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에 1466억 원을 배정하여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및 복지 예산으로 2조 1683억 원을 편성, 무상교육, 무상급식 및 혁신중심 대학지원 사업 등을 포함했다. 미래 사회에 대비한 교통망과 상하수도 인프라 확충을 위해 1조 5073억 원의 예산이 할당됐다. 아울러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등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한 예산으로는 5275억 원이 편성됐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예산안은 인천의 꿈과 미래가 담긴 중요한 계획"이라며 "시민 불편을 줄이고 민생경제 지원과 미래 투자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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