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5년간 마약범죄 3854건 적발…매년 증가세

[국감브리핑] 코카인·필로폰 988만명분 압수

해양경찰청 관서기(해양경찰청 제공)/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해양경찰의 마약범죄 적발 건수가 매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군)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 8월까지 최근 5년간 해경이 적발된 마약범죄는 총 3854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173건에서 2020년 412건으로 증가했다. 이어 2021년 518건, 2022년 962건, 2023년 1072건 등 이후 4년 새 적발건수가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아울러 올해 해경의 마약범죄 적발 건수는 8월 현재까지 717건이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올 한해 마약범죄 적발 건수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경이 5년간 압수한 마약은 필로폰 687.82g, 대마 5242.39g, 코카인 29만 5988g, 양귀비 8만 3798주, 기타 마약류(합성대마·케타민·야바 등) 2073.43g으로 파악됐다. 이 중 필로폰·코카인은 1인당 1회 투약량(0.03g) 기준으로 988만 9194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이 기간 해경이 검거한 마약사범은 모두 1974명이다. 이 중 내국인은 1703명이고, 외국인은 베트남인 100명, 태국인 91명, 러시아인 31명, 중국인 10명, 필리핀인 2명, 기타 37명이었다.

정 의원은 "마약 밀반입 수법이 고도화·지능화되는 만큼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한 해양경찰의 장비 도입과 전담 인력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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