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일자리, 삼성바이오 4623명 1위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623명을 고용해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근무 인력까지 포함하면 6032명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삼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3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산자중기위, 인천동구미추홀구갑)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전체 사업체수는 외국인투자기업 224개를 포함해 3821개로, 11만557명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본금 1000억 원 이상 기업 현황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2년 4623명을 고용,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일자리수 1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747명에서 1년 만에 1876명(68%)을 증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2022년 1409명으로 지난해 525명에서 884명(168%)을 증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스태츠칩팩코리아는 각각 2905명, 2423명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이 2359명으로 뒤를 이었는데 지난해 대비 107명 증가에 불과했다.

주식회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1780명으로 전년에 비해 520명을 늘렸다.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은 고용인원이 124명에 불과했다.

구역별 고용 현황을 보면, 송도가 7만1120명(외투기업 159개 포함 2467개 기업)으로 일자리가 가장 많았다. 이어 청라가 2만8298명(외투기업 55개 포함 736개 기업), 영종이 1만1139명(외투기업 10개 포함 618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허 의원은 업종별 현황을 보면 입주업종이 경제자유구역 개발목표에 부합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체 고용현황 11만557명 중 제조업이 1만8559명(16.8%)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1만3350명(12.1%), 운수 및 창고업은 1만2286명(11.1%), 도매 및 소매업은 1만1233명(10.2%)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제조업과 운수, 창고업은 경제자유구역이 아닌 산업단지나 공업지역에서도 가능하다.

서울 마곡일반산업단지에 약 17만7000㎡(5만3600평)를 분양받은 LG사이언스파크(LG전자 외 9개사)의 근무 인원은 1만8000명으로, 산단 전체 근무 인원인 3만1000명의 58%를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에 분양(삼성은 50년 무상임대)받은 면적은 각각 약 19만1700㎡(5만8000평), 약 27만4300㎡(8만3000평)로 서울 마곡의 LG사이언스파크보다 넓다.

허종식 의원은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에 대해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나선 만큼, 고용 효과를 고려하는 한편 혁신생태계 조성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도록 R&D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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