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강화군수 보선서 민주당 ‘득표율 40%’ 문턱 넘었다

국힘 박용철 득표율 50.9%로 당선, 민주 한연희는 42%

박용철 국민의힘 10•16 인천시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가 16일 오후 강화군 강화읍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딸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텃밭'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으로 2년 뒤 펼쳐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박용철 강화군수는 지난 16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무소속 안상수·김병연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최종 득표율은 박용철 50.97%(1만8576표), 한연희 42.12%(1만5351표), 안상수 6.25%(2280표), 김병연 0.64%(235표) 등이다.

이번 박용철 군수 선출로 강화군은 최근 10번 치러진 강화군수 선출 선거(재보선 포함)에서 8번이나 보수 정당 계열에서 군수를 배출한 '보수 텃밭'으로서의 자리매김을 단단히 했다.

다만 이번 강화군수 선거는 국민의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종전 보수 정당 계열의 후보들이 당선됐을 때 상대 진영인 진보 계열 정당 후보의 득표율은 모두 40% 미만이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한 후보가 득표율 42%를 보이며 처음으로 '득표율 40%'의 문턱을 넘었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측이 앞으로 강화에서 당선을 확실시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는 보수와 진보 계열 정당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용철 군수가 임기를 시작한 17일 오전 강화읍에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인천 강화군 제공)/뉴스1

한편 박용철 군수는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박용철 군수는 공식 일정으로 강화읍 수협사거리에서 유권자 감사 인사와 함께 학생 교통안전 지도를 펼쳤다.

이어 노인복지관과 현충탑 참배 이후 윤도영 부군수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과의 차담회를 가졌다.

박용철 군수는 임기인 오는 2026년 6월까지 △합리적 공직 시스템 구축 △관광산업이 뜨거운 강화 △농·축·임업 및 수산업 안정적 환경조성 △행복하고 안전한 강화 △빈틈없는 복지 등을 '5대 추진 과제'로 삼고 군정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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