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부비축장 내 무연탄 하반기부터 방출…토양오염 문제 여전

[국감브리핑] 허종식 "'혁신 구역' 등 활용방안 논의해야"

대한석탄공사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 서구에 위치한 정부 비축장 내 무연탄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방출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비산먼지, 소음, 진동, 교통체증 등 주민 불편이 예상될뿐더러, 특히 부지 내 토양오염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대한석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탄공사는 인천 정부 비축장 내에 비축된 무연탄 3만 6000톤을 올 하반기부터 방출할 계획이다. 남은 3만 톤은 내년부터 지자체 협의와 예산 반영을 통해 추가 방출할 예정이다.

지난 1980년 인천 서구 가좌동에 조성된 정부 비축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강원도가 무연탄 수급 안정을 위해 설립한 시설이다. 이곳엔 현재 약 6만 5631톤의 무연탄이 비축돼 있으며, 석탄공사가 위탁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무연탄 방출시 주변 환경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다, 비축장 내 토양오염도 문제시되고 있다.

인천 서구청은 앞서 2014년 해당 부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불소가 검출된 것을 확인, 2022년까지 토양 정화를 완료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석탄공사는 이 명령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법원의 최종 판결은 오는 25일 선고될 예정이다.

허 의원은 "이 부지는 인천 시민들이 국가 정책을 위해 40년 넘게 희생해 온 곳"이라며 "주변이 공업지역인 만큼, '혁신 구역'으로 지정해 부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