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5시50분 투표소 찾은 유권자…'지역 발전' 한 표 행사(종합2보)

10·16 재보궐선거일인 16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공업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군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신원확인을 하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10·16 재보궐선거일인 16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공업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군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신원확인을 하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전국=뉴스1) 이시명 김동수 조아서 기자 = 여야 당 대표의 잦은 유세로 큰 주목을 받은 10·16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시작되면서 오전부터 투표소를 향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투표는 평일 시작됐지만 이른 아침부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유권자들은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번 재보선은 전남 영광군·곡성군, 인천 강화군 군수 3명을 뽑고, 부산 금정구청장 1명을 뽑기 위해 치러진다. 아울러 서울교육감도 새로 선출된다.

전남 곡성군수 보궐선거 투표소인 곡성군민회관에는 자전거와 전동차, 경운기를 타고 온 중년부터 지팡이를 짚고 온 어르신까지 곡성군민들이 찾았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최봉의 국민의힘, 박웅두 조국혁신당, 이성로 무소속 후보 간 4자 대결로 치러진다.

곡성은 민주당의 텃밭이자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지만 '조국 효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들의 대다수 평가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최봉의 국민의힘, 박웅두 조국혁신당, 이성로 무소속 후보 간 4자 대결로 치러진다.

황재균 씨(61)는 "인물보단 공약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며 "말뿐이 아닌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등 마지막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외 장세일 민주당, 장현 조국혁신당, 이석하 진보당, 오기원 무소속 후보 4명 중 영광군수를 선출하는 재선거 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투표일인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는 인천 강화군 투표소도 아침 일찍부터 유권자들이 방문했다.

투표시작 10분 전인 이날 오전 5시 50분부터 투표소를 찾은 임순희 씨는 두꺼운 겉옷을 입은 채 "무엇보다도 '강화 발전'이 최우선이다"라며 "이 마음 하나로 투표소를 아침 일찍 찾았다"고 투표소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강화군에서는 한연희 더불어민주당, 박용철 국민의힘, 김병연·안상수 무소속 후보(기호순) 등 4명이 경쟁을 치룬다.

부산 금정구청장을 뽑는 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제3동 투표소가 마련된 금정구청에서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하며 표를 행사하러 온 사람부터 등산복을 입은 노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출근 전 투표소를 방문했다고 밝힌 박근우씨(35)는 "지금까지는 투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금정이 여기서 더 나빠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표를 행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정구 유권자들은 김경지 민주당,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 중 1명을 선택한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포함해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 등 전국 5곳에서 치러진다. 정가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각 당이 사활을 걸고 유세전에 임해 마치 대선 같다는 평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을 제외한 각 지역의 투표율은 전남 영광 13.7%, 전남 곡성 10.6%, 인천 강화 15%, 부산 금정 9.6%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유권자는 본인 주민등록증이나 여권·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갖고 투표소에 가야 투표에 임할 수 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