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5시50분 투표소 찾은 유권자…'지역 발전' 한 표 행사(종합2보)
- 이시명 기자, 김동수 기자, 조아서 기자
(전국=뉴스1) 이시명 김동수 조아서 기자 = 여야 당 대표의 잦은 유세로 큰 주목을 받은 10·16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시작되면서 오전부터 투표소를 향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투표는 평일 시작됐지만 이른 아침부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유권자들은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번 재보선은 전남 영광군·곡성군, 인천 강화군 군수 3명을 뽑고, 부산 금정구청장 1명을 뽑기 위해 치러진다. 아울러 서울교육감도 새로 선출된다.
전남 곡성군수 보궐선거 투표소인 곡성군민회관에는 자전거와 전동차, 경운기를 타고 온 중년부터 지팡이를 짚고 온 어르신까지 곡성군민들이 찾았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최봉의 국민의힘, 박웅두 조국혁신당, 이성로 무소속 후보 간 4자 대결로 치러진다.
곡성은 민주당의 텃밭이자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지만 '조국 효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들의 대다수 평가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최봉의 국민의힘, 박웅두 조국혁신당, 이성로 무소속 후보 간 4자 대결로 치러진다.
황재균 씨(61)는 "인물보단 공약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며 "말뿐이 아닌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등 마지막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외 장세일 민주당, 장현 조국혁신당, 이석하 진보당, 오기원 무소속 후보 4명 중 영광군수를 선출하는 재선거 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는 인천 강화군 투표소도 아침 일찍부터 유권자들이 방문했다.
투표시작 10분 전인 이날 오전 5시 50분부터 투표소를 찾은 임순희 씨는 두꺼운 겉옷을 입은 채 "무엇보다도 '강화 발전'이 최우선이다"라며 "이 마음 하나로 투표소를 아침 일찍 찾았다"고 투표소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강화군에서는 한연희 더불어민주당, 박용철 국민의힘, 김병연·안상수 무소속 후보(기호순) 등 4명이 경쟁을 치룬다.
부산 금정구청장을 뽑는 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제3동 투표소가 마련된 금정구청에서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하며 표를 행사하러 온 사람부터 등산복을 입은 노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출근 전 투표소를 방문했다고 밝힌 박근우씨(35)는 "지금까지는 투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금정이 여기서 더 나빠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표를 행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정구 유권자들은 김경지 민주당,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 중 1명을 선택한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포함해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 등 전국 5곳에서 치러진다. 정가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각 당이 사활을 걸고 유세전에 임해 마치 대선 같다는 평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을 제외한 각 지역의 투표율은 전남 영광 13.7%, 전남 곡성 10.6%, 인천 강화 15%, 부산 금정 9.6%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유권자는 본인 주민등록증이나 여권·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갖고 투표소에 가야 투표에 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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