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같은 재보선' 일제히 시작…주민들 "지역 발전 최우선"(종합)

강화·곡성·영광군·금정구 투표소에 아침 일찍부터 유권자 발길

16일 강화군수 보궐선거가 시작된 오전 5시50분쯤 임순희 할머니(86)가 제6투표소인 강화읍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앉아있다.2024.10.16/뉴스1 ⓒ News1 이시명 기자

(전국=뉴스1) 이시명 조아서 김동수 기자 = 여야 가릴 것 없이 각 당이 사활을 걸고 유세전에 임해 마치 대선 같다는 평을 듣고 있는 10·16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시작됐다. 16일 오전부터 투표소를 향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투표 시작 10분 전인 오전 5시 50분쯤 인천 강화군 제6투표소가 마련된 강화읍 행정복지센터 입구엔 임순희 할머니(86)가 두꺼운 겉옷을 입은 채 앉아있었다.

임 할머니는 오전 6시가 되자 투표를 마친 뒤 "무엇보다 '강화 발전'이 최우선"이라며 "이 마음 하나로 투표소를 아침 일찍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태 살아오면서 투표는 한 번도 빠뜨린 적 없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는 한연희 더불어민주당, 박용철 국민의힘, 김병연·안상수 무소속 후보(기호순) 등 4명이다.

유권자 공기동 씨(57)는 "여야 상관없이 누가 당선되든 전임 군수의 추진사업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같은 날 전남 곡성군수 보궐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곡성군민회관 제2투표소에도 중년부터 지팡이를 짚고 온 어르신까지 다양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자전거, 경운기 등을 타고 현장은 찾은 이들도 다수였다.

인구 2만 5000명의 곡성군은 주민 대다수가 고령이지만 투표 참여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본투표 당일인 16일 오전 곡성읍 곡성군민회관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정혜자 씨(67·여)는 "살기 너무 팍팍하지 않으냐"며 "잘 먹고, 잘 사는, 부자 되는 곡성을 만들어줄 수 있는 인물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번 곡성군수 보궐선거는 조상래 민주당, 최봉의 국민의힘, 박웅두 조국혁신당, 이성로 무소속 후보 간 4자 대결로 치러진다.

조춘자 할머니(82)는 "4명 모두 훌륭한 후보들이어서 누가 (군수가) 되든 '곡성 발전'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유세 기간 후보들과 군민 모두 고생했다"고 말했다.

전남에선 영광군수를 뽑는 보궐선거도 치러지고 있다. 후보는 장세일 민주당, 장현 조국혁신당, 이석하 진보당, 오기원 무소속 후보 등 4명이다.

이와 함께 부산 금정구청장을 새로 선출하는 선거에선 김경지 민주당,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 등 2명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포함해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 등 전국 5곳에서 치러진다. 이날 선거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유권자는 본인 주민등록증이나 여권·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갖고 투표소에 가야 투표에 임할 수 있다.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투표날인 16일 오전 전남 영광군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군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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