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수 보선 사전투표 마지막날…아침부터 투표소 '북새통'

사전투표 첫날 인천 강화 투표율은 '14.62%'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12일 아침 7시쯤 강화군 강화읍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투표소 입구 밖에는 대기행렬까지 이어졌다. ⓒ News1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강화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2일 아침 이어진 유권자들의 발걸음으로 사전투표소는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 7시쯤부터 강화읍 주민센터 2층 사전투표소는 유권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대기 줄까지 형성됐다.

사전투표 안내원이 "신분증을 미리 꺼내 준비해 주세요"라고 하자, 기다리고 있던 유권자들은 주머니를 뒤지며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꺼내 보였다.

이런 가운데 평소 알고 지내던 주민들끼리의 대화 장도 열렸다.

이병태 씨(64)가 바로 앞에 서 있는 김모 씨에게 "오랜만이야"라고 인사를 건네자 김 씨가 반갑다며 악수를 청한다.

이어 이 씨가 "아들은 요새 뭐 하고 지내"라고 묻자, 김 씨가 "우리 아들 이번에 육군 소령으로 진급했지"라고 담소를 나눈다.

이 씨는 "쉬는 날을 맞아 아침부터 투표하러 왔는데 아는 사람을 만나니까 인사가 절로 나왔다"며 "이렇게라도 근황을 알게 되니 좋다"고 웃었다.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12일 아침 7시쯤 강화군 강화읍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투표소 입구 밖에는 대기행렬까지 이어졌다. ⓒ News1 이시명 기자

강화읍은 강화군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 수가 살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강화군에는 총 6만2731명의 확정 선거인 가운데 강화읍에만 약 30%에 달하는 1만9372명이 살고 있다.

젊은 유권자들은 당선인의 '강화 경제발전'을 원하고 있었다.

최희수 씨(38)는 "대개 젊은이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기업 유치나 취업을 위한 자격증 응시료 지원 사업 확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모 씨(40대)는 "무조건 일자리다"며 "우리 강화가 발전하려면 젊은이의 유입이 되어야 하는데, 가장 핵심은 '일자리'라고 생각된다"고 건넸다.

장년층은 북한과의 '평화'를 요구하는 모습이다.

정해선(60) 씨는 "북한이 대남방송으로 강화군민을 괴롭히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새 군수가 북한과의 대화의 장을 여는 데 기여해줬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김 모 씨(59)도 "어젯밤 우리나라가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더욱 불안하다"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만 않게끔만 중간의 역할을 해주는 군수가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강화군수 보궐 선거는 지난 3월 유천호 전 강화군수가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는 국민의힘 박용철,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무소속 김병연·안상수 후보 등 4명이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를 끝으로 종료된다. 전날 인천 강화의 사전투표율은 14.62%로 집계됐다. 향후 본투표는 오는 16일 오전 6시부터다.

투표에 참여하려는 유권자들은 본인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갖고 투표소에 가야 한다.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12일 아침 7시쯤 강화군 강화읍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투표소 입구 밖에는 대기행렬까지 이어졌다. ⓒ News1 이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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