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 '아파트 지하층 화재 안전대책 수립'…시민 불안 저감

8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8월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다. 2024.8.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8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8월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다. 2024.8.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소방본부가 아파트 지하층 화재 사고 대응을 위한 안전대책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방은 지난 8월 초 발생한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량 화재와 관련 '화재 안전대책 수립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소방은 오는 2026년까지 지하층 화재진압을 위한 저상소방차, 궤도형 배연로봇, 연기차단 커튼 등 소방장비 4종 167개를 도입할 계획이다.

소방은 또 지하층 화재진압 전술개발과 소방시설 미작동 대비 화재진압 능력 향상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방은 신속히 화재 현장을 파악해 배연전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배연전술가'를 양성할 방침이다.

소방은 아파트 주민을 위해 '큐알(QR)코드 스캔'을 활용한 피난 안내도를 제작하고 안내방송 멘트 교체 등 화재 상황 정보전달 개선을 통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소방은 인천시의회에 소방작업차의 진입 용이를 위한 지하주차장 입구 높이를 최소 3m 이상 확보하고, 전기차 충전구역 상부에 전기·수도와 같은 주요 설비 배관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개선을 요청하기로 했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이번 마련한 지하 주차장 화재 안전대책을 통해 시민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겠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하 1층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입주민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차량 800여대가 불에 그을리거나 소실됐다. 또 건물 전기·수도 배관이 녹아 일부 가구에선 약 1주일간 단전·단수가 이어졌다.

see@news1.kr